모교로 돌아간 차베스…육군사관학교에 임시 안치

입력 2013-03-0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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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된 차베스 얼굴 보려는 추모객 대거 몰려… 쿠바 수도에도 빈소 마련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지난 6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 있는 군 사관학교로 이동하자 그의 지지자들이 운구행렬 주변에 모여들었다. 카라카스/AP연합뉴스

지난 6일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신의 모교인 육군사관학교에 안치됐다고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전했다.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군 사관학교에 차베스를 추모하려는 수십만의 인파가 모였다.

베네수엘라 국영TV에 따르면 차베스 시신이 안치된 관이 전날 저녁 모교인 군사학교 내 강당에 안치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중남미 일부 지도자, 차베스의 가족과 측근을 포함한 수백 명이 참석해 한 시간 남짓의 추모 의식을 치렀다.

의식이 끝나고서 추모객들은 영면에 들어간 대통령의 얼굴을 마주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추모객들은 가톨릭 전통에 따라 성호를 긋고, 군인들은 경례로 자신의 사령관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

차베스의 두 딸은 아버지의 시신을 보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국영TV는 임시 안치된 차베스를 찾는 추모객 장면을 지속적으로 방영했지만 영면에 들어간 차베스의 얼굴은 정작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추모 행사에는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대통령도 함께해 좌파 동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장시간 임시 안치소인 학교 밖에서 대기한 추모객들은 차베스의 관 옆에 다가서 잠시간 인사만 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10시간을 기다린 추모객은 “나의 사령관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며 흐느끼며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7일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해 모든 학교는 1주일 간 휴교에 들어갔으며 8일 치러질 차베스의 국장에는 차베스 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남미 국가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차베스 집권 기간 석유지원의 원조를 받은 쿠바에서도 이날 수도 아바나 혁명광장에 있는 호세 마르티 기념관 차베스의 빈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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