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 개막…원자바오 마지막 정부 업무보고

입력 2013-03-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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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7.5%·CPI 상승률 3.5% 목표 제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전인대 개막식에서 마지막 정부 업무보고를 했다. 그는 보고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제시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5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마지막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7.5%,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는 3.5%로 각각 제시했다.

원 총리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7.5%로 제시한 것은 계속해서 기회를 포착해 발전을 촉진해나가야 한다는 것과 과학적 발전관에 근거해 경제성장의 질과 효익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의 두 가지 방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물가 목표를 3.5%로 잡은 것은 충분한 검토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생필품의 공급과 유통을 원활하게 하고 생산원가를 낮추며 시장가격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물가수준이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올해 정부의 재정적자 목표는 1조2000억 위안(약 210조원)으로 지난해 예산보다 4000억 위안 증가했다”면서 “특히 민생안정과 관련한 지출을 늘리고 경제성장을 유지하며 구조조정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을 적절히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재정적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50% 확대됐다.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7406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원 총리는 이에 대해 “우리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위해서 국방예산을 늘렸다”고 밝혔다.

한편 원 총리는 “지난 5년간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했으며 평온하면서도 비교적 빠른 경제발전을 이어가 세계 2위 경제국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리커창 부총리가 이번 전인대에서 원자바오의 뒤를 이어 총리로 오를 예정이다. 리커창은 오는 17일 전인대 폐막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리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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