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경조금ㆍ접대 받지 않는다" 윤리경영 붐

입력 2013-03-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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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리규정 제시… 포스코ㆍ현대차 등도 규범 만들어

재계가 앞다퉈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기업의 자정 노력이 확산되는 가운데, 직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세밀한 윤리경영 기준을 시행하고 있다. 경조사를 알릴 때 ‘경조금이나 화환은 받지 않겠다’고 명시해야한다. 협력 업체와 식사할 경우 삼성 측이 계산을 해야하고, 불가피한 경우 1인당 식사비를 2만원 이내로 제한한다.

LG그룹도 협력회사를 비롯한 업무 관계자들에게 경조사비를 받지 못하게 하는 등 경조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그동안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5만원 이내 수준의 경조금과 승진 축하 선물 등을 받는 것은 허용해 왔으나 이를 사실상 금지했다. 또 전무급 이상 고위경영진부터 자녀 등 결혼에 특급호텔 등 호화 장소를 피하고 하객과 예물도 최소하해 검소한 결혼식을 치르도록 하는 ‘작은 결혼식’ 캠페인도 병행한다. 특히 LG화학은 ‘작은 결혼식’ 캠페인을 전 임직원 대상으로 확대했다.

포스코 역시 협력사 등 이해 관계자에게 청첩장을 돌리지 않고, 축의금 한도는 5만원으로 정하는 등 강도 높은 사내 윤리규범을 만들었다. 불가피하게 5만원 이상의 축의금을 받았을 경우 회사에 즉시 알리고 공익 목적에 쓰도록 기탁해야 한다.

이외에 현대기아차는 윤리헌장을 만들어 부정한 이익을 제공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GS칼텍스는 임직원들의 명함에 비리 제보 연락처를 기재하고 있다.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 언제든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이다. 더불어 매년 3000여명의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GS칼텍스 임직원들의 윤리경영 인식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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