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앙정부, 카탈루냐 분리 주장 헌재에 회부할 것

입력 2013-03-04 05:06

스페인 중앙정부는 동북부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문제를 헌법재판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스페인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전일 성명에서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분리할 수 없는 단일국가를 명시한 국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중앙정부는 각의를 열어 카탈루냐의 주민투표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청구하기로 하는 내용의 안건을 가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탈루냐 주의회는 지난 1월 카탈루냐 주민들이 카탈루냐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주권선언을 통과시켰다.

카탈루냐의 인구는 750만명으로 스페인 총 인구의 16%를 차지한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경제의 5분의 1을 생산하고 있고 수출 역시 4분의 1을 담당하는 등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카탈루냐의 집권 카탈루냐통합당(CIU)은 지난해 11월25일 실시된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사실상 패배했다. 그러나 분리독립 지지 정당들과 힘을 합쳐 분리독립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가 이끄는 CIU는 내년에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