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 글로벌 인터넷산업 큰손으로 불려
사우디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중국 전자상거래산업의 성장에 베팅했다.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 소유의 투자회사 킹덤홀딩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진둥센트리트레이딩의 지분 약 4억 달러(약 43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360바이닷컴을 보유한 진둥은 지난해 거래액이 600억 위안(약 10조3900억원)을 넘었으며 올해 1000억 위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산층의 부상에 힘입어 중국의 전자상거래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는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판매 규모가 169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16년에는 3561억 달러로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업계가 이익을 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360바이닷컴도 물류 창고 증설과 가격 할인 등의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면서 아직까지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류창둥 진둥 설립자는 “올 4분기에 360바이닷컴이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글로벌 인터넷산업의 큰 손으로 지난 2011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트위터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