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승용차·SUV 판매 173만대로 사상 최대치
중국의 자동차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월에 트럭과 버스 등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 판매는 203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 늘었다.
같은 기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승용차 부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9% 급증한 173만대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수치는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50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SUV는 인기가 날로 커지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CAAM은 지난달 SUV 판매가 24만700대로 전년보다 91% 급증했다고 전했다.
1~2월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설날)’가 있기 때문에 통계에 왜곡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승용차 부문 판매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시장의 회복세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경기회복이 빨라지면서 자동차시장의 성장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7.9%로 2년 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1분기 경제성장률이 8.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자동차업계도 지난달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분쟁에서 비롯된 타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토요타의 지난달 중국 내 판매는 7만2500대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판매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닛산이 11만5700대, 혼다가 4만7248대를 판매해 양사 모두 22%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해외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판매가 전년보다 26% 늘어난 31만765대에 달했다.
포드는 지난달 판매가 6만1475대로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포드는 지난달 중국에서 쿠가를 출시한 데 이어 3월에는 에코스포트를 선보이는 등 SUV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