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님폰’이 구본준 살렸다

입력 2013-01-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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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G’밀리언셀러…LG전자 부활의 노래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G의 성공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살렸다.

LG전자는 지난해 휴대폰 사업에서 5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09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애플 아이폰 등장 이후 위기에 빠졌던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3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LG전자의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00% 늘어난 1조1400억원을 달성하며 3년 만에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LG전자는 2009년 약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0년 1700억 원, 2011년 3800억원에 그친 바 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부활할 수 있었던 데는 옵티머스G의 활약이 컸다. 옵티머스G는 구본무 회장의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회장님폰’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 계열사의 역량을 동원해 만든 것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 대열에 합류하는 등 LG전자 스마트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애플 아이폰5와 삼성전자 갤러시S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제품력도 인정받았다.

옵티머스G의 인기와 더불어 지난해 4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1분기 36%, 2분기 44%, 3분기 49%, 4분기 56%로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8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분기 최대 기록도 갈아치웠다.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규모다. 전년 동기(550만대) 대비로는 무려 56% 급증했다. 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230만대로 전분기(210만대) 대비 10% 늘었다.

일반 휴대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1540만대로 전분기(1440만대) 대비 7% 늘었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 회장님폰의 후속작‘옵티머스G 프로’를 출시하며 G시리즈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옵티머스G 프로는 1920X1080 해상도의 5.5인치형 풀HD 트루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풀HD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1.7GHz로 동작하는 퀄컴 스냅드래곤S4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3000mAh 용량 배터리, 1300만 화소 카메라, 2GB 내장 메모리 등을 탑재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옵티머스G2’는 올 가을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LTE 비중 확대, 포트폴리오 개선 등 수익구조는 탄탄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 공급망 관리 최적화, 원가경쟁력 강화 등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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