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 간 환매조건부매매(Repo)거래 금액이 3700조원을 돌파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잔액기준 기관 간 Repo거래금액이 3763조원을 기록, 전년대비 81.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잔액도 23조4000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기관 간 Repo거래 규모는 급격히 성장, 2008년(464조원) 대비 약 8.1배로 확대됐다.
잔액기준으로는 지난해 23조4000억원을 기록, 2008년 4조원 대비 약 5.9배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시장별로 비교적 비중이 높았던 콜시장과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이 전년 대비 각각 8.5%, 28.5%씩 감소한 반면 기업어음(CP) 시장은 7% 늘었다.
콜시장과 기관 간 Repo시장을 비교하면 2008년만 해도 기관 간 레포시장이 콜시장의 10.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83.3%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기관 간 Repo시장이 콜시장의 대체시장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특히 기관 간 레포시장은 2011년 금융위원회의 ‘증권사 콜거래규모 제한 정책’에 따라 콜시장의 자금수요를 흡수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 수요가 Repo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기관 간 Repo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2007년 Repo거래 중개기관 등장과 함께 자산운용사와 증권회사 등 다양한 이용자가 참여하면서 수급 기반이 확대된 것도 기관 간 Repo거래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환매조건부매매(Repo) = 거래의 일방이 상대방에게 증권을 매도(sale)하면서 동일 종류의 증권을 미래의 특정일에 다시 매수(repurchase)하는 조건으로 매매하는 거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