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가구 ‘고덕 재건축’ 바람…무상지분율이 관건

입력 2013-01-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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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1만800가구 규모의 재건축단지인 고덕지구에 대한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14일 강동구에 따르면 지난 9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고덕시영은 이달 중 소형평형을 늘리는 내용의 사업계획변경인가를 받은 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덕시영은 용적률 249.05%가 적용돼 지하 3층, 지상 2~35층 총 52개동 3658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오는 3월 조합원 분양신청을 거쳐 상반기 중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하면 철거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미 2011년 말 선이주를 시작해 지금은 전체 2570여 가구 중 27가구만 남아 있어 이 단지는 사실상 사업진행의 마무리 단계다.

고덕주공6단지도 지난 2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음에 따라 3월이 오기 전에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관리처분까지 보통 1년 이내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단지 사업 또한 막바지 단계다.

또 그동안 사업승인을 받지 못한 5단지는 소형물량을 늘린 계획안으로 건축심의를 준비 중이다. 이 사업안은 서울시가 제안한 소형비율 확대에 부합하는 것이어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높은 무상지분율이 이 지역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집값이 폭락하고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과거 호황일 때 시공사들이 수주계약을 맺으며 약속한 높은 무상지분율을 제공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완화나 강동구 등의 지원이 없으면 올해도 이 지역 재건축 사업은 제자리를 맴돌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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