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 강경태도…동남아 국가들과 포위망 구축 시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박근혜 차기 정부와 빠른 시일 내에 신뢰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긴급경제대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언급하며 “박근혜 차기 정부와 하루빨리 신뢰 관계를 구축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영토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문제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면서 “중국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중 무역관계에 개입해 일본 기업에 타격을 입혔다”며“ 이는 국제 경제에 책임 있는 국가로서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아세안 국가들과 인도, 호주 등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 국가들과 경제외에 에너지·안전보장에도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이들 국가와 교류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안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을 포함해 중국 주변의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포위망을 구축해 중국에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달 중순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