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익 사장 “더 많은 인프라로 소비자와 접촉할 것”
KCC가 올해 B2C(소비자 시장) 사업을 강화한다.
4일 KCC에 따르면 전통적인 B2B(기업거래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 성장의 한 축으로 인테리어·유통 사업을 확대한다.
정몽익 사장도 최근 신년사를 통해 B2C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사장은 “지난해 건축 경기 불황 속에서도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에서 최초로 흑자를 거두고 ‘홈씨씨파트너’라는 유통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B2C 사업을 위해 올해에는 더 많은 인프라를 이용해 최종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유기·무기화학 등 기존 사업부문의 성장을 꾸준히 견인하는 동시에 B2C 사업까지 아우르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CC는 2007년부터 인테리어 전문 매장인 ‘홈씨씨’를 통해 지속적으로 건자재 상품화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인터넷 전용 사이트를 오픈하며 신개념 온·오프라인 통합 인테리어 사업에 진출했다.
홈씨씨 사이트는 매장 운영을 통해 검증된 자재들만 적용해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 상담·실측·설계·시공·A/S까지 받아볼 수 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3D 인테리어 디자인과 상품정보를 통해 관련 자재를 쉽게 고를 수 있고 시뮬레이션과 견적도 가능하다.
KCC의 대표적인 B2C 유통망인 ‘홈씨씨파트너’는 가맹점이 아닌 브랜드 공유 개념의 상생모델이다. 유통·시공 등 인테리어 전 과정을 본사에서 총괄하는 일부 대기업들의 가맹점 사업과 달리 지역 인테리어 업체의 기존 상호를 유지하고 ‘홈씨씨’ 브랜드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별도의 가맹비나 보증금, 추가적인 매장 리뉴얼 비용이 들지 않는다.
KCC는 다양한 건자재를 공급할 뿐 ‘홈씨씨 파트너’들의 영업이나 계약 등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KCC 관계자는 “경쟁력이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최종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장기 불황으로 업계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B2C 사업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