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럽 재정위기 해소에 주도적 역할을 한 공로로 파이낸셜타임스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드라기 총재가 지난 6일(현지시간)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끝나고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웃음을 지어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단일 통화인 유로는 올 들어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채 금리 등으로 붕괴 조짐을 보였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이 결국 분열될 것이라는 불안도 커졌다.
그런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7월 말 드라기 총재는 “ECB는 의무범위 안에서 유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며 “나를 믿어라. 조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할 것(whatever it takes)’라는 세 단어가 위기에 처한 유로를 구해냈다고 FT는 찬사를 보냈다.
드라기 총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시장에 ECB의 행보가 어떤 것일지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드라기 발언의 효과는 즉각적이며 오래 지속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도‘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를만큼 유럽 위기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드라기는 위기 해소의 주역으로 유로를 지키기 위해 끈질기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