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한 로켓 발사로 6자회담 재개가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6자회담 복귀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핵 비확산 약속을 하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회담 재개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나라가 북한과 직접 접촉해도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최소한의 조건을 북한이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6자회담을 해도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북한은 주민들의 생활수준 개선이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나 선택할 길이 있다는 점을 우리는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눌런드 대변인은 “지난해 중반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와 식량지원 등의 합의가 이뤄졌으나 지난 4월 북한의 로켓 발사로 지원이 무산됐다”면서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보다 주민들을 살리는데 시간과 재원을 써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북한 제재와 관련해 눌런드 대변인은 “이번 로켓 발사에 따른 대가가 있을 것”이라며 “관련국들과 현재 제재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