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경제 낙관론이 3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블룸버그가 11일(현지시간)보도했다.
통신이 지난 7일부터 3일간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미국 경제가 정상 궤도에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9월 조사보다 5%포인트 높은 것이며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응답자의 55%는 미국 경제가 잘못된 궤도에 있다고 답했으나 긍정적인 응답이 많아진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34%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경제가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3%였다. 44%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구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는 30%를 기록했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7%였다.
49%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응답자의 48%는 주택가격 상승·가계부채 감소·고용시장 회복 등 오바마의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똑같은 비율로 48%는 오바마 경제정책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의료정책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38%의 응답자가 오바마 케어로 인해 의료 보험료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콜린 무어(61세)씨는 “갈수록 늘어나는 의료보험료와 병원비 때문에 퇴직금이 바닥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면서 “내년 초 재정절벽이 닥치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