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광공업 생산 회복세… 소비ㆍ투자는 다시 ‘뚝’

입력 2012-11-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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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파업 종료에 힘입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소비와 투자는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 반짝 호조를 보였던 생산·소비·투자 지표들이 다시 불안한 모습이다. 미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개월째 하락해 앞으로 경기 회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2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0.7%)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월보다 0.6%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최근 3개월간 감소하다가 자동차 파업이 끝나면서 지난 9월 0.7%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2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광공업 생산은 -0.8%를 기록했다.

전 산업 생산도 전월에 비해 0.2% 줄었다. 서비스업(-1.0%), 건설업(-1.5%) 등이 부진한 영향으로 전달 1.0%에서 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0.5% 줄었다.

소비와 투자도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2.7%), 승용차 등 내구재(1.8%)에서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2%)가 줄어 전월비 0.8% 하락했다. 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감소해 전월비 -2.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7% 줄었다.

국내 기계수주는 작년 동월비 18.1% 감소했으며, 건설수주(경상)도 신규·재건축 주택, 도로·교량, 발전·통신 등이 감소해 작년 동월비 22.7%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각각 내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두 달 연속으로 100을 밑돌았다.

기획재정부는 “소매판매·서비스업생산 등은 9월 말 추석(9월 30일)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반영돼 나타나 부진이 다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재정부는 이어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투자 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제활력 제고와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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