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한국 남녀 임금격차 39%…OECD 국가중 최고

입력 2012-11-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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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녀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OECD에 따르면 2010년 기준 한국의 남녀 평균 임금 격차는 39%를 기록, OECD 28개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무려 39% 정도의 임금을 덜 받고 있는 것. 특히 OECD 28개국 평균 15%의 2.6배에 달한다. 2위 일본(29%)과도 10%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국가별로는 한국·일본 다음으로 독일·이스라엘(이상 21%), 미국·캐나다·핀란드·스위스·오스트리아(이상 19%), 영국·체코(이상 18%) 순으로 임금 격차가 컸다. 반면 헝가리·폴란드·스페인은 6%로 가장 낮았다. 뉴질랜드(7%)·노르웨이(8%)·벨기에(9%)도 남녀 간의 임금 차이가 한자릿 수에 그쳤다.

한국 남녀 임금격차 추이를 보면 10년 전인 2000년에도 40%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이후 10년간 격차는 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이웃 일본이 34%에서 29%로 5%포인트 낮아진 것을 비롯해 이스라엘이 28%에서 21%로, 미국 23%에서 19%로, 캐나다 24%에서 19%로, 오스트리아 23%에서 19%로 각각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한국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현저히 낮은 것은 출산·육아 부담에 따른 경력단절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여성들이 한 직장에 오랫동안 근무하더라도 주로 단순 사무직이나 비정규직으로 고용되는 경향도 그 이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