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0억 달러 써…애플·HP·델·MS·코카콜라 합한 것보다 많아
삼성의 성공비결은 마케팅에 대한 막대한 투자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2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보도했다.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아심코의 호레이스 데디우 설립자는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삼성의 엄청난 마케팅 비용”이라며 “삼성은 올해 광고와 커미션, 판촉활동, 홍보 등에 120억 달러(약 13조원) 가까운 비용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모바일 기기에 대한 삼성의 마케팅 비용은 애플과 델·휴렛팩커드(HP)·마이크로소프트(MS)·코카콜라를 합한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 “삼성의 반도체와 LCD, TV와 다른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은 상대적으로 모바일 기기보다 적을 것”이라며 “모바일이 다른 부문보다 빠른 매출신장세를 보인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광고 부문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삼성의 올해 비용은 40억 달러로 추정돼 코카콜라와 MS. 애플 등을 능가한다고 데디우는 분석했다.
포춘은 특히 코카콜라의 주요 비용 대부분이 광고로 들어가기 때문에 삼성의 광고 비용이 코카콜라보다 많다는 것은 놀랍다고 전했다.
한편 데디우는 “삼성의 판매관리비와 일반관리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를 넘는데 반해 애플은 이번 분기에 5%로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대조를 보인다”며 “삼성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이 모바일 부문에서의 성공비결”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