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둥근 모서리 특허 포기 -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

입력 2012-11-28 11:15

배준호 기자

애플이 ‘둥근 모서리 사각형’ 디자인 특허를 포기했다고 27일(현지시간)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가 밝혔다.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와의 특허 본안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자사의 디자인 특허 D618677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 특허는 아이폰의 둥근 모서리와 평평한 전면부, 윗부분 중앙의 둥글고 평평한 모양의 스피커 슬롯 등 외관 디자인과 관련된 것이다.

애플은 이 특허가 다른 디자인 특허인 D593087과 겹치기 때문에 특허를 포기한 것이며 특허 내용 자체는 무효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배심원 평결에서 D677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정된 제품이 D087특허를 침해한 제품과 서로 달라 애플이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애플이 포기한 D677특허 관련 손해배상액이 5억2000만 달러로 전체 배상액의 절반에 이르기 때문에 삼성의 부담이 훨씬 덜어지게 됐다.

소송을 담당하는 루시 고 판사가 배심원 평결을 그대로 따른다 해도 삼성이 애플에 내야할 배상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둥근 모서리 특허는 애플이 삼성과의 소송전에서 자사의 가장 큰 디자인 자산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번 소송에서 애플이 가장 큰 추진력을 잃게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