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절반이 ‘불량’

입력 2012-11-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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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되는 다수의 차량용 블랙박스가 제 성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제품의 경우 국내산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연구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소비자시민모임과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 11개 제품의 품질을 비교시험한 결과 KS규격 기준 16개 항목 중 14개~15개 규격 기준에 단 6개 제품만이 적합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아이나비 블랙클레어(팅크웨어), 블랙뷰DR380G-HD(피타소프트), HDR-1700(디젠, 판매원·현대모비스), 루카스PRO LK-5900HD (큐알온텍), 아이패스 블랙ITB-100HD(아이트로닉스), 소프트맨(R700)(현대엠엔소프트), 파인뷰CR-300HD(파인디지털), 프로비아P200시즌2(에이치디비 정보통신), 레오(유닉슨·중국산), 다본다아트 HDA-1000T(현대오토콤), 에셜론R02(이시웍스·중국) 등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품별 시험 항목은 KS기준에 속한 △카메라기본성능(화소, 칼라, 저장주기, 생성시간화면표시, 카메라렌즈각, 번호판인식기능) △데이터 유지 △전원부 성능(전원전압변동적응성, 과전압견딤, 완전방전방지) △전자파 성능(복사방출, 복사내성, 정전기 방전보호) △ 기타성능(가속도, 사고기록 정보생성시각, 고온동작)과 KC인증 여부다.

KS규격기준 16개 시험 항목 중 15개 항목에 적합한 제품은 △팅크웨어 아이나비 블랙클레어 △피타소프트 블랙뷰 DR380G-HD △현대모비스(제조원: 디젠) HDR-1700 등 세 가지로 나타났다. 이 제품들은 10만원~20만원대 HD급 국내 제조업체 제품들로 카메라 기본 성능뿐만 아니라 전원부 성능이나 전자파 관련 시험에서도 모두 KS규격기준에 적합했다. 이 중 블랙뷰와 HDR-1700은 중소기업 제품이다.

시험항목 14개 항목에 적합제품으로 나타난 제품은 △큐알온텍 루카스 PRO LK-5900HD △아이트로닉스 아이패스 블랙 ITB-100HD △현대엠엔소프트 소프트맨(R700) 등 세 가지로 이중 큐알온텍 루카스 PRO LK-5900HD와 아이패스 블랙 ITB-100HD는 중소기업 제품이다.

중국산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품질이 더 떨어졌다. 현재 차량용 블랙박스는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의 전자파적합등록(KC인증)의무 대상 제품이다. 그러나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시된 이시웍스의 에셜론R02는 KC인증 표시가 없었다. 에셜론 제품의 경우 번호판 인식기능에서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소시모 관계자는 “소비자는 차량용 블랙박스의 사용 용도에 맞는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며 “무조건 고화질 제품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주·야간 차량 번호판을 확인할 수 있는 성능이 필요한 것이므로 제품 정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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