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서 행복해요"…우울증 예방하는 비만 유전자 발견

입력 2012-11-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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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우울증 발병률을 줄여주는 ‘비만 유전자’가 발견돼 화제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 연구진은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더 행복해하는 원인을 입증하는 유전적인 증거를 찾아냈다고 데일리메일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뚱뚱한 사람은 외모 때문에 우울증이 발병할 위험이 높을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또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활동량이 적어 비만이 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맥마스터대 연구진은 이같은 주장을 뒤집는 이른바 ‘비만 유전자’를 발견, 이것이 우울증 발병률을 8% 가량 낮춰준다고 주장했다. 비만 유전자는 행복 유전자로도 불린다.

연구진은 유전자와 정신적인 상태를 조사, 이것들이 서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종종 친절한 경찰관과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로 변장한 아빠의 모습이 후덕하게 그려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맥마스터대의 데이비드 메이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과 비만 모두 뇌 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추정에서 출발했다”면서 “8%라는 수치는 보수적이며 사실은 비만 유전자가 우울증 발병률을 더 줄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어 교수는 “이것은 비만 유전자가 중증 우울증을 예방한다는 첫 번째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영국 유명 방송인 리사 라일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비대한 내 몸에 자신이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날씬해지려고 아우성이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1개국 1만7200명의 유전자 샘플을 가지고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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