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2012] 미국 전역서 대선투표 개시…내일 정오쯤 윤곽 드러나

미국을 이끌 대통령 자리의 주인이 이르면 6일(미국 동부시간) 밤 늦게 결정된다.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간 6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골마을 딕스빌 노치와 하츠 로케이션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이날 오전 6~7시부터 미국 동부 전역에서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딕스빌 노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각각 5표를 얻으면서 첫 투표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다.

뒤이어 발표된 하츠 로케이션에서는 오바마가 23표, 롬니가 9표로 오바마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투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6~7시 버지니아주 코네티컷주 뉴욕주 메인주 켄터키주 등에서도 일제히 개시됐다.

시차에 맞춰 중부와 서부에서도 차례로 투표를 시작해 오전 중 미국 전역에서 국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투표 마감 시간은 주마다 다르며 투표지 시간 기준으로 오후 7~8시다.

오후 7시 버지니아주를 비롯한 미국 동부 6개 주에서 가장 빨리 끝나고 48개 본토 주에서 오후 11시에 모두 마감된다.

알래스카주에서는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후 3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각 지역에서는 투표 종료와 동시에 개표가 시작되고 조기 투표용지도 함께 개봉된다.

당선자 윤곽은 경합주가 몰려 있는 동부와 중서부 투표가 모두 마감되는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7일 정오) 이후가 돼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ABC·CBS·NBC 등 주요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 뉴스채널 CNN·폭스뉴스 등은 특별 개표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표율과 함께 경합주를 중심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플로리다주와 오하이오주 등 일부 경합주에서 재검표가 이뤄지거나 법정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최악의 경우 당선자 확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

미국 대선에서는 후보가 얻은 총득표수와 상관없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올해 선거는 역사상 가장 돈이 많이 든 행사로 기록됐으며 거의 20억 달러를 쓴 것으로 추정됐다.

롬니는 이날 아침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주로 떠나기 전에 매사추세츠주 벨몬트에서 투표했다.

조기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일찌감치 한 표를 행사한 오바마는 시카고 선거운동본부에서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