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김태형 현대카드 홍보팀 과장 "나는 매주 서울을 떠난다"

입력 2012-11-05 14:27수정 2012-11-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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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 곳을 정할 수 없는
도시의 유랑자는
거세된 운명을 안고
거리를 떠돌고

영원한 안식을 맞기 전까지
쉬지 못하고
버려짐의 파국을
애써 외면한 채 일상을 받아들인다

존재의 하찮음을 탓하거나
순간의 망각에 익숙해져
반복되는 미망(迷妄)을 떨치지 못하고

어딘가 온전히 받아줄
사랑을 꿈꾸며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서울을
나는 매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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