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의 유랑자는
거세된 운명을 안고
거리를 떠돌고
영원한 안식을 맞기 전까지
쉬지 못하고
버려짐의 파국을
애써 외면한 채 일상을 받아들인다
존재의 하찮음을 탓하거나
순간의 망각에 익숙해져
반복되는 미망(迷妄)을 떨치지 못하고
어딘가 온전히 받아줄
사랑을 꿈꾸며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서울을
나는 매주 떠난다
영원한 안식을 맞기 전까지
쉬지 못하고
버려짐의 파국을
애써 외면한 채 일상을 받아들인다
존재의 하찮음을 탓하거나
순간의 망각에 익숙해져
반복되는 미망(迷妄)을 떨치지 못하고
어딘가 온전히 받아줄
사랑을 꿈꾸며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서울을
나는 매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