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하락에 광산 개발 이익 확보 어려워...호주·인도서도 고전
포스코가 해외에서 잇따른 악재에 고전하고 있다.
포스코가 아프리카 카메룬의 철광석 광산 개발을 위해 추진하던 호주 레전드마이닝과의 합작사 설립이 무산될 전망이라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가 최근 보도했다.
포스코와의 합작사 설립이 성사될 것 같지 않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지난달 29일 레전드마이닝의 주가는 10% 이상 급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마이닝위클리는 전했다.
레전드마이닝은 앞서 지난 2월 포스코와 카메룬의 응고바양 철광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레전드는 세 개의 탐사지가 있는 응고바양 프로젝트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다.
마크 윌슨 레전드마이닝 전무이사는 마이닝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9개월간 포스코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철광석시장 상황은 매우 악화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카메룬 광산을 개발해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을 우려한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 포스코·노블 컨소시엄이 호주 자원개발·철강기업인 아리움 인수 계획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공급망관리 전문 회사 노블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당 0.88달러에 아리움 지분 인수를 제안했지만 아리움은 이날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포스코가 투자한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의 상업적 가치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일본 마루베니, 대만의 차이나스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이힐 프로젝트 지분 12.5%를 1조7000억원에 사들였지만 철광석 가격 급락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인도에서는 인도철강공사(SAIL)와 현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합작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지난달 양사가 합작기업의 지분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