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D-6…오바마, 주요 격전지서 지지율 아슬아슬한 우세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와 2차 TV 토론에서 열띤 논쟁을 펼쳤다. NYT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토론에서 롬니에 펀치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뉴욕주/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엿새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아슬아슬한 차이로 이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퀴니피액대학과 CBS 방송, 뉴욕타임스(NYT)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투표 의향이 있는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한 지지도에서 48%를 얻어 47%를 획득한 롬니를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섰다고 31일(현지시간) NYT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오하이오주 버지니아주 등 3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를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모두 롬니에게 우세를 보였다.

플로리다에서 오바마 대 롬니 지지율은 48% 대 47%로 불과 1%포인트 우위를 보였고 오하이오에서는 50%로 롬니(45%)를 5%포인트 앞섰으며 버지니아에서는 49%로 롬니(47%)와 2%포인트 차이가 났다.

또 프랭클린앤마셜대학 조사에 따르면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지지율은 오바마 49%, 롬니 45%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조사 결과가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주는 ‘오바마에게 기울었고’ 플로리다와 버지니아는 ‘오바마와 롬니가 박빙’이라는 자체 분석과 일치한다고 해석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대학은 같은 날 오바마와 롬니의 오하이오주 지지율이 48% 대 46%로 박빙이라고 발표했다.

민주당 성향의 퍼블릭폴리시폴링(PPP)은 오하이오주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오바마 50% 대 롬니 45%)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WP는 롬니가 오하이오주를 잃는다면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간주 미네소타주 등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마켓대학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고향인 위스콘신주에서 51%의 지지를 받아 롬니(43%)를 8%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또 디트로이트뉴스와 지역 방송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미시간주에서 오바마와 롬니 지지율은 47.7% 대 45%, 부동층이 3.8%로 나타났다.

한편 갤럽이 이날 발표한 ‘대선 승자’ 예측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압도했다.

지난 27∼28일 전국의 106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물은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한다는 답변이 54%로 나왔으며 롬니 후보는 32%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최근 4차례의 대선에서 승자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방식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전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답변이 53%, 롬니의 승리를 예측한 답변은 2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