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당대회 이후 형사재판 열릴 듯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 기율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당적과 공직을 동시에 박탈하는 이른바 ‘쌍개(雙開)’처분을 내린 지 1개월 만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보시라이의 아내인 구카이라이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사건 정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보시라이과 권력남용과 부정부패·부적절한 여성관계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보시라이는 면책권이 있는 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형사처벌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보시라이의 변호를 맡은 리샤오린 변호사는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너무 촉박해 보시라이 재판이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전에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중국 지도부가 당대회 이전에 재판이 열려 세간의 이목이 보시라이에게 쏠리는 것을 원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8차 당대회는 다음달 8일부터 일주일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