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주택 매매 2년 반만에 최대치

9월 신규주택 매매 전월대비 5.7% 증가…가격도 상승

미국의 신규주택 매매가 2년 반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미국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가) 9월 신규주택 매매가 38만9000가구(연환산 기준)로, 전월의 36만8000가구보다 5.7%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8만5000가구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10년 4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대 거래 실적이다.

9월 신규주택 수요도 전년 대비 27.1%나 증가했다.

신규주택의 중간 거래 가격은 24만2400달러로 전년 대비 11.7% 상승하며 집값 오름세를 이어갔다.

앞서 상무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9월 주택 착공은 87만2000건으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많았다.

9월 현재 상황에서 재고 주택이 모두 팔리는 데 걸리는 기간은 4.5개월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보다 0.2개월 단축된 것으로 2005년 10월 이후 최단 기간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며 주택 수요가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은 확실히 좋은 소식으로 주택 착공 등을 촉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7년 버블 붕괴로 침체기를 겪었던 주택 시장은 최근 활기를 띠면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후퇴 국면인 미국 경제를 그나마 이끌어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경기 부양책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택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주택 경기 부양을 통해 실업률을 낮추고 고용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매달 400억달러 상당의 주택담보대출채권(MBS)을 무기한 사들이는 내용의 3차 양적완화(QE3) 등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고용 부진과 엄격한 대출 조건이 주택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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