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비중 대기업보다 적어…글로벌 경제 변수에 영향 덜 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올 4분기에는 미국증시 소형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최근 미국 CNBC가 권고했다.
미국 중소기업 2000개의 주가 추이를 종합한 러셀2000지수는 올 들어 12% 올라 15일(현지시간) 828.28을 기록했다.
대기업 중심의 S&P500지수의 올해 상승폭인 14%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 사업 비중이 큰 대기업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어 S&P지수의 상승세를 억제할 전망이다.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와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 등도 글로벌 제품 수요둔화를 경고했다.
반면 소형주는 해외시장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아 글로벌 경제 변수에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라고 CNBC는 강조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로리 캘바시나 투자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어닝시즌을 우려하고 있으나 소형주는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러셀2000지수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19%로 S&P500의 46%보다 훨씬 작다”고 강조했다.
캘바시나는 “지난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56%의 응답자가 앞으로 6개월간 소형주 종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는 지난 7월 조사 당시의 40%와 대조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소형주를 선택할 시기가 됐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3차 양적완화로 내수 비중이 높은 소형주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자동차 부품업체 테네코와 도미노피자, 극장체인 시네마크 등을 4분기 유망 소형주로 꼽았다.
캘바시나 투자전략가는 “러셀2000지수 중 에너지 부문은 올 들어 3.4% 하락했다”면서 “지나치게 저평가됐기 때문에 앞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