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프리미엄 서비스로 VVIP 눈길 잡는다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 '에쿠스'

수입차는 진입초기부터 마케팅과 서비스, 고객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미엄을 추구했다. 동시에 고급차 마케팅의 바로미터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수입차에 맞선 다양한 고급 서비스 등장 = 수입차의 배기량 제한이 풀리면서 2000년대 들어 다양한 중저가 수입차가 시장에 선보였다. 수입차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았던 때였다. 그러나 더 이상 프리미엄 서비스는 유지키 어려운 상황이 됐다. 차 가격이 그만큼 내려갔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국산차의 질적 향상은 이때부터가 시작이었다. 다양한 엔진 배기량을 앞세운 고급 국산차가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한다.

글로벌 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성능과 품질을 앞세운 이들은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결코 모자람이 없었다.

이렇듯 다양한 고급차들이 국산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고객 서비스도 다른 모습으로 발전했다.

그동안 정기점검과 AS 등 차량 관리에 집중됐던 된 ‘멤버십 서비스’가 차량 관리뿐만이 아닌 고객의 삶 전반에 걸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이는 VVIP 멤버십 마케팅을 통해 고급차 고객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줌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고급 수요층을 수입차 업체에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의 고객들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혜택은 고객들로 하여금 ‘대표 플래그십 오너’라는 로열티와 자부심을 갖게 해주기 충분했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고려한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는 자동차 메이커가 차량뿐만이 아닌 고객 개개인의 일상을 케어하고 있다는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수입차가 주도해왔던 고급차 마케팅과 고객 사후 서비스에서 점진적으로 국산차의 서비스가 이들을 추월하기 시작한 셈이다.

▲현대차 VIP 고객 서비스 '블루 아너스'의 명사 초청 강의.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춰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형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면에서 진일보한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프라다 고객들이 가입하게 되는 ‘블루 아너스(BLU Honors)’ 멤버십 서비스는 현대차 VIP 멤버십 프로그램 브랜드로서 타 차종의 고객들이 접할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아차의 경우 최고급 플래그십에 걸맞는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K9 멤버십’을 통해 K9 보유 고객만을 위한 고품격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가 펼치는 이와 같은 프리미엄 VIP 마케팅은 스포츠ㆍ레저, 문화ㆍ생활, 건강관리 등 고객의 일상 곳곳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적인 차량 정기점검과 차량케어 뿐만 아니라 미용 및 정기검진 등 고객들의 총체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관리하고 있다.

현대차 블루 아너스 멤버십 역시 인천공항 발렛 파킹 서비스와 인천공항 허브 라운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나아가 골프와 건강, 문화 분야 중 고객이 원하는 부문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기도 하다. 특히 건강서비스 분야에서는 블루 멤버십 해당 고객에게 국내 유명 종합병원에서의 멤버십 전용 건강검진 패키지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며, 건강 검진 후에도 고객별 맞춤형 건강관리법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건강검진 이외에도 ‘블루 아너스 건강명의 강연’을 통해 올바른 건강검진, 건강관리법에 대한 초청 강연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에쿠스 브랜드 슬로건인 ‘트루 프레스티지(True Prestige)’에 걸맞는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하는 ‘에쿠스 골프대회’를 지난 진행하기도 했다.

▲기아차 K9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해상 요트 이벤트.

공항에서의 발레파킹은 물론 수하물을 항공사 카운터까지 직접 전달받는 등 편리하게 출국수속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K9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허브라운지도 공항에서의 시간을 좀 더 여유 있게 보내는데 도움이 된다.

기아차의 경우 특히 첨단 사양을 갖춘 K9의 차량 특성에 맞도록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첨단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기아차는 갤럭시 탭 10.1 모델을 통해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텔레메틱스 UVO와 국내 출시 대형세단으로는 최초로 출시한 ‘K9 앱’을 활용한 멤버십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K9 전용 애플리케이션 ‘K9 앱’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스마트기기 카메라를 통해 각종 기능 버튼을 비추면 해당 기능의 정보를 바로 보여 주는 ‘기능소개 카메라’ 기능과 멤버십 서비스 및 이벤트 안내 등 K9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포함한다.

이 외에도 K9 고객들은 라이프 성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프로골퍼와의 맞춤형 골프 레슨, 승마 및 요가 아카데미 등 다양한 스포츠 레저 활동과 유명 셰프와의 요리강좌 등 문화여가 서비스, 국내외 힐링캠프 등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멤버십 하나로도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