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난데다 허리케인 ‘아이작’이 지나간 뒤 원유 생산이 정상화한 영향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계획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31달러(3.5%) 급락한 배럴당 91.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6주래 최저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853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블룸버그가 앞서 집계한 100만배럴을 크게 넘었고 지난 3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정유공장의 생산율이 지난 주 84.7%에서 88.9%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에는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아이작의 경로가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지역 정유공장의 95%가 생산을 멈췄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올 연말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 원유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사우디는 최근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고유가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자 증산 결정을 내린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공급 증가와 함께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역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루 평균 연료 사용은 지난 14일 끝난 4주간 0.6% 감소해 1860만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1일 이후 최저치다.
휘발유의 하루 평균 수요는 같은 기간 1.2% 하락해 889만배럴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