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주 만에 공개석상 등장…댜오위다오 관련 시진핑 견제설도 나와
그러나 10년 만의 권력 교체를 앞둔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시 부주석은 지난 15일 베이징 소재 중국농업대학에서 열린 한 행사에 전격적으로 모습을 보여 건재를 과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또 오는 21일 광시성 난닝에서 열리는 제9회 중국·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진핑은 매우 건강해보였으며 큰 병을 앓았다거나 허리에 부상을 입은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 부주석의 등장하면서 조만간 중국 정부가 제18차 당 대회 일정을 정식 공표할 가능성이 커졌다.
18차 당 대회는 오는 10월 중순이나 하순쯤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진핑 부주석의 갑작스러웠던 부재 이유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 앞으로 중국 권력 승계 과정에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권력이양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고위층 가족과 친분이 있는 한 학자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아직 권력을 이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후 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처럼 당 총서기와 국가 주석 등 대부분의 자리를 시 부주석에게 물려주더라도 군사위원회 주석은 유지해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반일 시위를 특별히 통제하지 않은 것도 정치권의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 부주석이 부재 기간 향후 인사와 정책방향 등을 둘러싸고 후 주석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시 부주석의 태자당·상하이방이 격렬한 논쟁을 펼치면서 시위를 통제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