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사인 이건-존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할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건-존스의 경고는 12일부터 2일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불과 2일 앞두고 나온 것인 만큼 연준의 대응이 주목된다.
다우존스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거의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연준이 정체된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이번 FOMC에서 QE3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건-존스는 “QE3가 실시됐을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대나 국가 부채 삭감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작다”면서 “물가를 상승시켜 미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부담을 줄 것이며, (신용등급) 조치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건-존스는 지난 4월 미국 국가 채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이는 최고등급인 ‘AAA’보다 두 단계 낮은 수준이다.
이건-존스는 미국의 국가 부채가 2013년 말까지 GDP 대비 112%를 넘어 재정의 유연성을 억제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이 내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은 1.2%라는 4월의 견해를 재확인시켰다.
국제 신용평가사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작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하향했다.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