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대구·경북 경선 … 문재인 ‘굳히기’관심

입력 2012-09-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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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문·이·박 담합 …박은 들러리”지도부에 맹공

민주통합당은 12일 대구·경북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른다.

이날 경선은 10연승과 더불어 누적 과반을 달성한 문재인 후보가 ‘굳히기’에 돌입할 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문 후보가 누적 득표율 과반을 이어갈 경우 1,2위 간 결선투표 없이 대선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문 후보 측은 대구·경북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통해 누적투표율 50%를 유지한 채 최대 규모의 선거인단이 기다리고 있는 경기(15일)·서울(16일)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축제분위기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투표로 불거진 불공정 경선 시비에 대한 설전도 이어지고 있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야권대통합 이후) 마치 점령군이 들어오 듯 특정세력이 당을 장악해 밀실공천을 했다”면서 “이들은 총선에 패배한 뒤에도 반성하지 않고 문(재인)-이(해찬)-박(지원) 담합을 했다”며 당 지도부를 향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문 후보를 겨냥 “특정 후보를 만들기 위한 담합이었다. 그리고 문-이-박에서 박(지원)은 들러리”라며 “당 지도부는 구체적으로 당권파이고, 당의 실권을 모두 장악한 특정세력”이라며 친노무현 진영을 향한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윤호중 사무총장은 손 후보가 ‘당 경선을 2부리그로 만들었다’고 비판한 데 대해 “그런 주장은 과도하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또 “제도 자체가 특정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는 점은 인정하지만 경선 관리가 불공정했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경선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불공정 문제는 사실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지도부 책임론과 흥행 저조 등을 이유로 쇄신 의총을 열었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 ‘경선 파열음’은 계속되고 있다. 손·김두관 후보 측은 당 지도부가 문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룰을 만들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어 이날 경선에서도 이에 대한 강한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의 선거인단은 모두 3만1315명이다. 모바일투표 2만7147명, 투표소투표 2751명, 대의원투표 984명으로, 전국 선거인단 108만명의 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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