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알화 가치 최저 수준 폭락

입력 2012-09-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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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핵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터키에서 지난 7~8일 유럽 주요국 외무장관들이 모여 이란 추가 제재 필요성과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유럽연합(EU)의 현 제재가 상당한 효과가 있지만 이란을 더욱 압박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달 중순 열리는 차기 외무장관회의에서 에너지와 무역 분야를 겨냥한 새 제재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대이란 추가 제재에 동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서방의 압박이 강화하면서 이란 경제도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란 리알화 가치는 이날 달러에 대해 2만4000 리알 이상에 거래되며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리알화 가치는 올 들어 약 50% 하락했다.

통화 가치 폭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졌다. 이란 중앙은행은 현재 이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3.5%로 집계하고 있지만 실제 상승률은 이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란은 국제사회의 압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라만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헤이그 장관의 발언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면서 “최근 이란의 평화적 핵개발을 지지한 비동맹운동 정상회의 성과를 저해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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