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시민’ 버냉키, 모기지 차환으로 양적완화 효과에 일조

입력 2012-09-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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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은 솔선수범해 자신이 결정에 참여한 금융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직자윤리국(OGE)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지난해 모기지를 차환해 그동안 5.375%였던 30년만기 금리를 4.25%로 낮췄다.

블룸버그통신은 버냉키 의장도 대부분의 미국 서민들처럼 모기지 차환에 성공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적완화(QE)로 알려진 연준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연준은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2008년 이후 총 2조3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관련 증권과 국채를 매입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의 조사에서는 2009년 4월부터 지금까지 1610만명의 미국민이 모기지를 차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냉키 의장의 경우 모기지 차입액은 50만~100만달러 범위.

버냉키 의장과 그 일가족이 2011년 시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평가액은 107만~228만달러로, 2010년의 106만~231만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2009년 115만~248만달러에 비하면 오히려 줄었다.

버냉키 의장의 연봉은 의회가 정한 19만9700달러였다. 이는 주지사 등의 연봉 17만9700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연준 내 다른 인사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프린스턴대 교수를 역임한 경제학자로 미국 최대 사학연금인 교직원연금기금(TIAA-CREF)에 50~1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갖고 있다. 또한 자신이 집필한 교과서 두 권에서 각각 5만~10만달러, 10만~100만달러 가량의 인세를 매년 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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