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용’ 베트남 어디로]힘빠진 베트남 증시…해외투자자 잡아야

입력 2012-09-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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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는 지난달 하순 은행권 거물의 비리 스캔들과 동시에 약세장에 진입했다.

부진한 경제 성장률과 높은 물가 상승률 등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암울해 상승 모멘텀을 찾기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베트남 증시의 VN지수는 미국발 금융 위기가 촉발되기 전까지만 해도 900선이 넘었지만 현재는 400선도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4일(현지시간) VN지수는 전날보다 1.61% 오른 402.59에 거래를 마쳤다.

낙관론자들은 비리 스캔들 파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조만간 증시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장밋빛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베트남 인구에 비해 해외투자자 수는 여전이 저조한 수준이다.

베트남 증권업계의 총 계좌는 30만계좌에 육박하지만 이 가운데 해외 투자자의 계좌는 1만 계좌에도 미치고 못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증시가 최근 하락으로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VN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로 지난 5월 이래 최저다.

MSCI 신흥시장지수는 10.4배다.

10~12월에 걸쳐 해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의 본국 송금을 감안하면 증시가 점차 상승 기조를 회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말 보너스 철을 감안할 때 베트남 국내외 투자자들의 복귀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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