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말부터 시행 예정
브라질 정부가 고속철(TAV) 건설 사업을 위한 국제 입찰 일정을 재개한다고 연합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육상교통청(ANTT)은 이날 고속철 사업 입찰 내용과 일정을 담은 안내서를 발표했다.
ANTT는 공청회를 열어 다음 달 24일까지 입찰에 관한 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입찰에 참여할 업체는 내년 4월30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ANTT는 2010년 11월과 지난해 4월 등 두 차례 입찰을 연기했으며, 지난해 7월 시행한 입찰은 참여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ANTT는 유찰 이후 1단계 기술이전 및 시스템 운영, 2단계 선로 및 역사 건설로 나눠 입찰을 시행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1단계 입찰은 내년 5월29일, 2단계 입찰은 내년 말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고속철 건설 계획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시절 수립됐다. 브라질 정부는 2014년 중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2018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최고시속 350㎞로 리우~상파울루를 93분 만에 주파한다는 계획이다.
ANTT는 고속철 연간 이용객이 건설 첫 해 3300만명, 2030년께는 1억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철 건설 사업비는 초기 333억헤알(약 18조6730억원)로 책정됐으나 전문가들은 600억헤알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과 프랑스, 스페인, 독일, 중국, 일본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