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 청운동 고 정주영 명예회장 자택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범현대가 일가가 16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소재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자택에 모였다. 오는 17일 정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5주기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제사에 앞선 오후 6시30분께 기아차 K9을 타고 들어섰다. 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가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고 정몽준 의원 등 정몽준 의원 등 정몽구 회장의 동생들과 정대선 현대 BS&C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등 정 명예회장의 손자들도 모습을 보였다.
재계는 현대건설 인수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의 만남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현재 현대상선 지분 정리라는 과제가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집안 어른의 제사라는 점에서 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직접 논의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범현대가가 올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3월 정 명예회장의 11주기 제사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