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다이허 회의 종료된 듯

차기 상무위원 인선 주목…18차 당 대회 9월 말 개최설도

중국 지도자들이 여름 휴양지인 베이다이허에 모여 국가중대사를 결정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14일부터 이틀간 저장성을 순시했다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에 근거해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난 것으로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베이다이허로 향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5일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베이다이허에서 과학계와 예술계 등 중국 각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접견했다고 보도해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을 시사했었다.

그 후 2주 만에 중국 고위층 중 처음으로 원자바오 총리의 동정이 전해졌다.

이번 회의는 올가을 10년 만의 권력 교체인 18차 당 대회를 앞두고 열려 높은 관심을 끌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9인 중 7명이 연령 제한에 걸려 18차 당 대회에서 퇴임한다.

베이다이허 회의 폐막은 중국 지도자들이 차기 상무위원 인선에 합의했음을 암시한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는 차기 상무위원 자리를 맡아놓은 상태라는 평가다.

나머지 자리를 놓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상하이방, 태자당 등 중국의 3대 정치 계파가 어떻게 자리 배분을 했을지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의 왕징칭 부부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18차 당 대회에 참석할 2270명의 대표를 선출했다”고 밝혀 당이 본격적으로 당 대회 준비에 들어갔음을 나타냈다.

중국 차기 상무위원이 현재의 9자리를 유지할지 7자리로 축소될지에 대해서 왕 부부장은 “상무위원의 수는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결정된다”면서 “아직 모른다”고 언급을 피했다.

한편 18차 당 대회가 언제 열릴지에 대해서도 왕 부부장은 답변하지 않았으나 홍콩 명보 등 일각에서는 보시라이 사건 처리에 대해 당 지도부가 합의했으며 단합을 과시하고자 9월 말로 회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당 대회는 10~11월경에 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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