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소재 기업 2곳과 합작벤처 설립…中 3D 스크린, 2007년 82개→지난해 5400개
‘아바타’로 3D 영화시대를 연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중국에 올인하고 있다.
캐머런 감독이 설립한 3D기술업체 캐머런페이스그룹은 중국 톈진하이테크홀딩그룹·톈진노스필름그룹 등과 합작벤처를 설립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새 합작벤처는 3D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고성능 카메라 등 장비 개발은 물론 현지 인력 훈련도 할 계획이다.
캐머런 감독은 “중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3D를 미래산업으로 보고 있다”면서 “3D 산업이 서구에서 느리게 발전하는데 좌절했으나 중국 정부는 이 산업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와 삼성·소니 등 가전업체들은 영화에서부터 TV,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 등 여러 방면에서 3D가 확대되기를 바랬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미지근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영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45편의 3D 영화가 상영돼 전년의 26편에서 늘었지만 매출은 4억달러(약 4512억원) 가량 줄었다.
이에 캐머런 감독은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의 3D 스크린 수는 지난 2007년에 82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5400개로 급증했다.
캐머런 감독의 타이타닉 3D 판은 올해 중국에서 9억3400만위안(약 165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