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즉각적인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25% 하락한 259.28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88% 내린 5662.30으로, 프랑스 CAC40지수는 2.68% 급락한 3232.4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2.20% 밀린 6606.09로 마감했다.
ECB는 이날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는 물가 안정이라는 임무 내에서 통화정책 독립성을 지키면서 공개시장 조작을 할 수 있다”면서 “채권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는 되돌릴 수 없다”면서 “각국 정부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채권시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가 먼저 유럽 구제기금의 지원을 받은 후에야 ECB가 국채 매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에 ECB가 채권 매입에 나서기까지는 수 주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독일이 여전히 ECB의 채권 매입에 부정적 입장인 것도 걸림돌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별 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특징종목으로는 도이치방크가 5.9%, 스페인 은행 산탄데르가 6.7% 각각 급락했다.
반면 도이치포스트는 실적 호조에 2.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