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중국 부동산시장의 냉각이 풀릴 조짐이다.
중국 100대 도시의 주택 평균 가격이 지난 7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한 ㎡당 8717위안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 산하 지수연구원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주택 가격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지난해 6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우펀홀딩스의 빈센트 모 회장은 “중국 부동산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은 분명하다”면서 “2개월 연속 주택 가격이 올랐다는 것은 시장이 전환점을 맞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 초 올 들어 두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정부가 본격적인 경기부양 모드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칭이 전월보다 1.6% 올라 100대 도시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베이징과 상하이는 0.03% 상승에 그쳤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달 26일 “정부는 기존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주택 가격이 다시 뛰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정부는 지난달 말 각 지방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16개 성에 감찰단 8팀을 내려보내기도 했다.
제프리스그룹의 잭 궁 애널리스트는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어 정부가 정책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오는 4분기에는 정부 정책이 어떻게 될 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