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수입차 역차별…“수입차 보험료 못 내린다”

입력 2012-08-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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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cc 이하와 승합차에 혜택 집중, 수입차는 배기량 낮아도 상관없이 제외

보험업계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는 차종에 상관없이 인하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전망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한데 이어 오는 9∼10월에 일제히 평균 2% 가량 추가 인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 역시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위한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이들 손보사는 7월까지의 손해율을 검토한 뒤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대 정도 내리는 방안에 대한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인하대상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 보험료 인하 때와 마찬가지로 배기량 1600㏄ 이하 준중형차와 소형차, 경차, 다인승(7∼12인승) 승합차 등에 인하 혜택을 집중할 방침이다. 그 외 차종은 배기량과 모델별로 인하율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2000㏄ 이상 준대형차 및 대형차와 수입차는 이번 인하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같은 가격의 국산차와 비교해 부품과 공임비용 등이 비싼편”이라고 말하고 “최근 보험료 상승을 주도했던 요인 가운데 하나가 수입차의 부품비용과 과잉정비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배기량과 차종에 상관없이 수입차를 보험료 인하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움직임에 대해 수입차업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차라는 이유만으로 배기량과 차급이 무시된채 보험료 인하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계는 이제껏 수입차에 대해 같은가격의 국산차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요구했다”라며 “수입차라는 명목으로 무조건 보험료 인하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수입차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화재 류희정 부장은 “아직 보허료 인하폭과 인하대상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하고 “인하여부 역시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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