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재업계, 美·中·日서 친환경車 부품 단지 건설

입력 2012-07-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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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보쉬 겨냥…친환경차용 부품 전방위 견제

친환경차 부품 시장의 선두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일본 소재업계가 반격에 나섰다.

구레하·구라레·이토추상사 등 일본 소재업체들은 정부 산하 펀드와 손잡고 친환경차용 부품 생산 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중국 기업이 맹렬한 기세로 추격하면서 크게 따라잡힌 상태다.

이들 컨소시엄은 미국 중국 일본에서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2014년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과 중국에서도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공장 건설 비용은 총 30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억엔은 증자를 통해 조달하며, 정부와 기업들의 참여로 조성된 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100억엔을 출연한다.

새로 짓는 공장에서는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의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하는 부극재를 생산한다.

부극재는 식물에서 추출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부극재를 사용하면 충전식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충전시간이 절반으로 줄고 내구성도 30% 개선된다.

신기술이 채용된 전지는 닛산자동차와 혼다의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차 등에 채용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부극재 뿐만 아니라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다른 핵심 부품 생산업체의 참여도 유도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각 업체의 기술을 수렴해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현재 세계 친환경차용 배터리 시장은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화하는 엔고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한국 LG전자와 독일 보쉬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부품에서도 일본 기업들의 점유율은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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