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폭우 사망 77명”…당국 발표의 2배

입력 2012-07-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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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여론 거세게 일어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21일 내린 61년 만에 최악의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77명에 이른다고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표했다.

이는 지난 23일 베이징시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수 37명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 수가 지난 23일 이후 늘어나지 않자 정부의 통계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당국이 실제 피해를 축소 은폐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지난 1952년 기상관측이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강우량을 기록한 집중호우로 베이징의 강둑이 터지고 주요 도로가 범람했다.

가장 많은 피해를 본 팡산구 등에서는 아직도 대규모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사망 가능성이 큰 실종자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는 폭우 피해 사진을 올리며 당국 집계보다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이 늘었다.

한편 신화통신은 이번 폭우로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19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궈진룽 베이징시 당서기 겸 시장은 최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정부는 궈진룽이 당서기에 오르면서 시장에서 퇴진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그의 갑작스런 퇴진이 수해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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