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새내기株, 절반 이상 공모가 밑돌아

입력 2012-07-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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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반 이상이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4개사, 코스닥시장 11개사 등 총 15개사이며 이중 11개사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이처럼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최근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6일 우양에이치씨는 상장 첫날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가(5500원)보다 낮은 49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우양에이치씨는 장 초반 10% 넘게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전일 상장한 엠씨넥스도 상장 첫날 하한가로 추락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엠씨넥스는 전날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10% 내린 1만3500원에서 시초가가 결정된 이후 시초가 대비 14.81% 내린 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양에이치씨와 엠씨넥스 뿐만 아니라 올해 상장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초 상장한 동아팜텍은 공모가 대비 31.25%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휴비스도 공모가 보다 26.23% 하락한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아트론,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뉴로스 등도 공모가 대비 20% 이상씩 하락했다.

이밖에 SBI모기지(-15.86%), 코오롱머티리얼(-9.66%) 사조씨푸드(-13.21%), 피엔티(-10.29%) 등도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펀더멘탈 등을 고려해 투자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날 상장한 우양에이치씨 공모가와 청약경쟁률이 높지 않았지만 기업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신재훈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5500원은 우양에이치씨의 2012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DMS 5~6배 정도로, 유사기업 평균인 9.7배에 비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장 하락폭이 컸던 동아팜텍도 현금보유액만 635억원에 달하는 점에 비춰볼 때 지금의 시가총액은 다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불황이 지속되면서 공모주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주가 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장기 보유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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