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그리스가 향후 12~18개월 안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을 이탈할 가능성이 90%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앞서 전망한 50~75%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씨티는 특히 두, 세 분기 안에 그리스가 유로존에 이탈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예상된 탈퇴 시기는 2013년 1월1일로 내다봤다.
씨티는 “지속되는 경기약화와 유로존 주변국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유로존 전체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기침체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는 “스페인이 은행권 자본확충에 대한 구제금융을 지원받았으나 올해 말 스페인은 물론 이탈리아가 국가차원의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