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IT) 관련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애플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데 따른 것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3%(1만2000원) 하락한 115만8000원을 기록 했다. LG전자는 2.09% 하락하며 5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도 1.92%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4% 넘게 떨어졌으며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2~3% 가량 밀리는 모습이었다.
애플의 분기이익과 매출액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 영향을 받은 모습이었다. 24일(현지시간) 애플은 회계연도 3분기(4~6월)에 아이폰을 26만대 팔았다고 밝혔다. 회계연도 2분기(1~3월) 판매량 3500만대에 비해 26% 감소한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 2800만대에도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애플의 4~6월 분기 매출액은 350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372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순익 역시 88억2000만달러, 주당 9.32달러로 시장 예상치 주당 10.37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애플이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에 미달하는 실적을 공개하기는 지난 39개 분기 가운데 이번이 두번째다.
이같은 애플의 실적부진에 국내 IT업종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며 "특히 아이폰 판매 우려가 높아지면 국내 메모리 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휴대폰산업 전체의 수익성 저하로 이익률 하락이 예상된다"며 "국내 IT 섹터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휴대폰산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투자 접근을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