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메가뱅크, 亞 업고 다시 세계 무대로

입력 2012-07-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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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은행들이 대(對)아시아 전략 강화를 위기의 돌파구로 삼고 있다.

일본 대형은행들은 자국 시장 위축과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정위기 여파로 사업이 부진을 보이면서 아시아를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은행은 특히 해외에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한국 중국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노리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미쓰비시도쿄UFJ 등 두 은행이 1억7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일본의 은행들이 민간 융자의 절반을 대고 있다.

또한 이들 은행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제조업체들이 한국에 있지만 이들의 사업을 지지할 만한 대형은행이 없다고 보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 미쓰비시도쿄UFJ는 글로벌 전담팀을 마련해 한국 대기업의 외화 자금 조달을 전세계에서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일본 기업 뿐만 아니라 한국이나 중국 기업의 주거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아시아 등 신흥국의 자금 수요는 매우 활발한 상황이다. 일본 3대 은행의 자국내 수요는 정체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반면 인프라 프로젝트용 대출이 늘면서 해외 수요는 1년에 20%씩 늘어나 현재 40조엔 규모로 불어났다.

미쓰비시도쿄UFJ의 히라노 노부유키 은행장은 “해외에서도 대출 뿐만 아니라 무역금융, 결제 등 폭을 넓혀 나아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히라노 은행장은 “금융 서비스에서도 국제화를 서두르지 않으면 찾아온 호기를 놓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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