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점령하라 시위 중 최장 기간
HSBC홀딩스가 홍콩에 있는 아시아 본사에서 시위대를 철수시켜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HSBC 본사 앞에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가 지금까지 9개월 동안 벌어지고 있다.
이는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 중 최장 기간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가레스 휴잇 HSBC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5월29일에 시위대에 자발적인 철수를 요청했다”면서 “본사 앞 광장에서 몇몇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HSBC의 소송 제기에 따른 홍콩 법원의 첫 번째 공판은 이날 오전 9시30분에 시작됐다.
현재 HSBC 본사 앞에는 약 50명의 시위대가 텐트를 치고 벤치에 눕거나 기타를 연주하는 등 아직 현장에서 철수하지 않고 있다.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는 지난해 10월 시작돼 전 세계로 퍼졌다.
대부분 도시에서 지난해 11월에 시위가 끝났으나 영국 런던의 핀즈버리광장에서는 지난달 14일 시위대가 철수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을 포함해 서울과 타이베이, 도쿄 등에서 월가 점령 시위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