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경기일대를 돌며 무려 22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한 일명 ‘경기 발바리’가 마약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4일 상습적으로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이모씨(40)를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2003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안양, 군포, 안산, 시흥 등 수도권 일대 주택가를 돌며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혼자 있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30만원을 빼앗는가 하면 낮 시간에도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부녀자를 성폭행하는 등 총 22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를 조사하던 중 이 씨가 과거 강도 범행 수법이 경기도 서남부 연쇄 강도 성폭행 사건과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 씨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 조사 결과 이 씨의 DNA는 이른바 '경기 발바리'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 용의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밝혀진 22건 외에도 강도강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